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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베키오다리 (ponte vecchio)

그런거 였군, 쉽네

by A T A R A X I A 2021. 2. 2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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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
키오(vecchio)는 이태리어로 오래되었다는 뜻입니다.

폰테 베키오는 아르노 강위에 놓인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지요. 그래서 인지 사연도 많습니다. 로마시대부터 교각의 형태로 있었고 1345년 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현재는 이탈리아 최고의 보석 거리로 다리 양쪽에 유명한 귀금속 세공점과 보석점들이 늘어서 있지요.
 
  #1. 히틀러


마지막 순간 폰테 베키오만은 남겨둬라”
 
2차세계대전 동안 피렌체를 잠시 지배했던 독일군은 연합군에 쫓겨 도시를 버리고 도망쳐야만 했는데 적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다리를 부숴야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히틀러는 폰테 베키오만은 남겨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합니다. 부수기엔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일까요?

 #2.
단테


베아트리체 그리고 스탕달 신드롬

 

 

 

 '신곡' 을 집필한 단테가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9세때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후 9년 뒤에 영화처럼 베키오다리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인사만 건낸 그들의 아쉬운 만남은 그 것이 마지막이였지요.

 

그래서 일까요? 연인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방식을 알려드리면 서울의 남산마냥 자물쇠를 잠그고 열쇠를 아르노강을 향해 힘껏 던지면 된다는군요. 세계어디나 비슷하지요.

 

너무 아름다운것이 죄였을까요베아트리체 첸치의 나이 14세때 그녀의 아버지 프란체스코 첸치는 그녀의 육체를 빼앗고 감금해 버립니다. 2년의 침묵이 지나고, 16세의 베아트리체는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로마의 산탄젤로교 광장에서 이슬로 사라지게됩니다.

 

 단두대로 향하는 그녀를 화폭에담은 귀도레니, 후에 (1817) 스탕달이라는 프랑스 작가가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서 그 그림을 보고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황홀경을 경험 했다고 하는 일기 기록으로부터 “스탕달 신드롬”이 유래되었습니다.

 

#3.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아오이와 준세이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두 주인공 아오이와 준세의 사랑이야기의 배경인 피렌체

그들이 엇갈린 사랑을 회상하며 베키오다리가 보이는 아르노 강을 응시하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선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이 거리를 잘봐. 이 곳은 과거를 역행하는 거리야. 누구든 과거를 살아가고 있어...(중략)...이곳은 중세 부터 시간이 멈춰 버린 거리야. 역사를 지키기 위해 미래를 희생한 거리” 실제로 피렌체 거리를 걷다보면 과거로 온듯한 환상에 빠지게 됩니다. 여러분도 피렌체에서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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